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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비원 폭행’ 의혹 주민 11시간 조사 후 귀가…“억울하다”
‘갑질’ 지목된 주민, 폭행·협박 혐의 부인
경찰, 조사 따라 구속영장 신청여부 결정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이 18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폭행 등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50대 최모 씨는 지난달 주차 문제로 이 주민과 다툰 뒤 폭언과 폭행을 당하다가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주민의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59) 씨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민 A(49)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가량 조사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1시께 A씨를 불러 이날 자정 무렵까지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경비원 폭행과 협박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족들과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씨는 한 주민에게 경비실 화장실로 끌려가 폭행당해 코뼈가 골절되는 상처를 입고 지난 5일 병원에 입원해 있다 자택인 아파트에서 10일 투신했다. 이후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아파트 입주민들은 경비실 앞에서 추모식을 열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단지 내에 이중 주차한 본인의 승용차를 밀어 옮기고 있던 최씨와 다툼을 벌였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경비원을 밀치고 폭행하는 정황이 담겨 있다.

한편 ‘최씨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며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은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39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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