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벨기에 PDH 플랜트 수주…“글로벌 경쟁력 인정받아”
SK건설이 시공하고, SK가스·사우디 AGIC 등이 합작해 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SK건설 제공] |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서 755만 달러(약 93억원) 규모의 PDH(프로판 탈수소화) 플랜트의 FEED(기본설계)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은 SK가스·사우디 석유화학 기업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와 합작투자회사(JV)가 발주한 PDH 플랜트 및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600㎞ 떨어진 주바일 산업단지에 연산 84만3000톤(t)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PDH 플랜트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FEED를 약 6개월 동안 수행하는 사업이다.
두 기업은 계약식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서명된 계약서만 우편으로 교환하며 계약을 마무리했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생산된 프로필렌은 공정을 통해 고분자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으로 중합돼 각종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에서부터 주방용기, 위생용품 등 일상생활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SK건설이 시공하고, SK가스·사우디 AGIC 등이 합작해 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SK건설 제공] |
앞서 두 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자랑하는 울산 PDH 플랜트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고, 지난해에는 협업을 통해 벨기에 PDH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내 최초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SK가스는 AGIC와 함께 설립한 합작투자회사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SK건설은 PDH 플랜트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 역시 성공적으로 FEED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GIC는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의 100% 자회사인 석유화학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계약 주체다.
모회사인 APC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사우디 상장회사로, 사우디에 연산 45만5000t 규모 PDH 플랜트와 연산 45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 플랜트를 소유하고 있다. 2014년에는 SK가스,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합작으로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으며, 2016년 상업 가동을 시작한 울산 PDH 공장도 함께 소유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지난해 벨기에 PDH 프로젝트 FEED 수주에 연이은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SK건설의 PDH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FEE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PDH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