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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트럼프의 코로나 대응 비판…“다신 골프 안쳐”
2017년 라운딩은 대통령직 존중 때문
팬데믹 정치화…코로나 검사 경쟁처럼
“아무 것도 트럼프에 동의하지 않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가 15일(현지시간) 한 팻캐스트에 출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다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는 골프를 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이날 한 골프 전문지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한 라운딩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 비난을 받았는데 당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킬로이는 3년전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친 건 대통령직에 대한 존중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한 라운딩을 회상, “트럼프 대통령은 카리스마가 있고, 함께 한 동반자들은 물론 골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잘 대해줬다”고 했다.

그는 “그날 경험은 즐거웠지만, 그렇다고 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것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은 아무 것도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매킬로이는 이어 묻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적절하게 대응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정치화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코로나19 검사를 많이 했다고 주장하는 걸 예로 들면서다.

매킬로이는 “마치 경쟁같다”며 “리더가 행동해야 하는 방식이 아니다.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할 외교력이라는 게 있는데, 특히 이런 시기에 그는 그걸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트럼프와 다시 라운딩을 할 거냐고 묻자 “내가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트럼프 대통령)가 다시 나와 플레이하고 싶어할지 모르겠다”면서 “너무 내 입장에서 얘기하는 걸 알지만 ‘노(No)’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오는 18일 더스틴 존슨과 짝을 이뤄 리키 파울러, 매슈 울프(이상 미국) 조와 이벤트 대결을 벌인다. 400만달러(약 49억2천만원)를 코로나19 돕기 성금으로 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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