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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토론회 온 진중권…“통합당은 뇌가 없다”
“여의도연구원, 싱크탱크 제 역할 못해”
“보수진영, 사회과학적 인식 무장해야”
“박정희 시대 머물러…탄핵의 강 못 건넜다”
“IT정보화 시대…실용주의적 태도 가져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미래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미래통합당에 대해 “까놓고 이야기하면 뇌가 없다. 브레인이 없다”며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침없이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신환, 유의동 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에서 “과거에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있었는데, 그나마도 망가지고 하나 남은 여론조사마저도 틀리더라”며 보수진영의 무능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사회과학적 인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정보화사회가 뭘 의미하는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며 “의원들이 학습해야 한다. 옛날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발언도 지금은 문제가 된다. 사회과학적, 윤리성의 현대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의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며 선거 패배와 연결됐다”며 “탄핵 정권의 패전투수인 황교안 전 대표가 당권을 잡았던 것 자체가 탄핵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권심판의 주체가 못됐다”고 했다.

그는 또, 통합당이 아직도 ‘박정희 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IT정보화 시대에 새로운 지지층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노쇠한 보수층이 박정희 시대 산업 전사, 반공과 같은 정체성에 집착한 사이 1980년대 이후 들어선 새 세력을 보수로 만드는 대안 서사를 내놓지 못했다”며 “이들의 마음을 놓고 경쟁하는 전장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용주의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2010년 김종인의 ‘경제민주화’얘기는 원래 좌파정책으로 저쪽(민주당) 아젠다를 뺏아온 것”이라며 “최저임금제도 전향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실용주의적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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