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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TSMC, 美에 반도체공장 건설
2023년 5나노미터 반도체 생산
TSMC, 화웨이와 거래 물꼬 기대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SMC가 지난 12일 대만에서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15일 미국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게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TSMC의 새 공장은 이르면 2023년 말 5나노미터(nm) 반도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소 1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공장 건설 관련 비용에 미국 정부가 얼마나 지원을 할지는 미지수다. WSJ은 미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외국 기업에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을 경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TSMC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은 물론 미국 관계자들과 반도체 공급 대화를 나눠왔으며, 최근 아시아 공급망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대화가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10nm이하 반도체는 TSMC와 삼성전자 공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WSJ은 2018년 미국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가 반도체 개발을 중단하는 등 비용 문제로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번 TSMC의 결정이 기업들의 미국행을 종용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던 공화당 소속의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애리조나)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 “우리는 공급망만을 가져선 안된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미국 안에 갖고 있어야 한다”며 주요 산업의 해외 의존도 낮추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TSMC는 이번 계획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해 주요 고객인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와 거래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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