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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매체의 자문자답 Q. ‘트럼프는 제정신이 아닌가?’ A. ‘그렇다’
트럼프, “중국과 관계 전면적 끊을 수 있어”
中 관영매체 “트럼프 또 헛소리 하고 있다”
전문가 “일방적 단교 시 미국이 더 큰 대가 치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끊을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중국 매체가 “제정신이 아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의 단교를 위협하고 있는 트럼프는 제정신이 아닌 것인가’란 제하의 기사에서 “그렇다”라고 자답하며, 미중 간의 관계가 끊어진다면 중국보다 미국이 더 고통스러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와 관련해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미국은 5000억달러(614조5000억원)를 아낄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고 밝혔다. 이어 폭스비즈니스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 중국을 대하는 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발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가 또 헛소리를 하고 있다’, ‘제정신이 아니거나 심리적 문제가 있다’ 등의 노골적 비난을 쏟아냈다.

신창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표결집용으로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중국과의 관계를 끊는다는 ‘정신 나간’ 생각을 갖고 있지만, 미국의 정치인과 사업가, 그리고 미국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매우 무책임하고 감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양국 단교 시 미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며 때문에 미국이 쉽게 중국과 관계를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체의 75~80%가 내수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현재 미국에 공급되는 2~5%도 내수 시장에 흡수가능할 만큼 중국의 내수 시장은 크다”면서 “만약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는다면, 미국인들은 우리(중국)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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