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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1년차 직장인의 섣부른 사직 선언, 철회하자니…
김용전 커리어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1년차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업무 강도가 너무 세고 또 일이 적성에도 안 맞는 것 같아서 회사에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잘 아는 대학 선배와 면담해보니 제가 너무 성급하게 사직 의사를 밝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철회하고 싶은데, 문제는 부서 내 직속상사를 다 건너뛰어서 바로 본부장(상무)에게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이라 ‘그만둔다’는 소문과 함께 ‘당돌하다’는 안 좋은 소문이 다 난 상태인데 어찌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123RF]

“잘못했습니다”…새내기들의 흔한 성장통

A. 이분이 선배나 직속상사를 건너뛰어서 본부장한테 직접 사직 의사를 밝힌 건 고의일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1년이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직장의 ‘ABC’를 배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첫째, 선배나 직속상사한테 이야기하면 설득당할 게 두려웠을 것이고, 둘째는 스스로도 결심을 번복하지 못하도록 저질러버린 것이다. 어쨌든 사직 의사를 번복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이분이 아직 젊기 때문에 ‘한 번 내뱉은 말을 쪽 팔려서 어떻게 주워 담으랴’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가끔은 쪽이 팔려도 꿋꿋이 사는 게 인생이다.

중요한 것은 사직 의사 번복만큼은 계선을 지키라는 것이다. 결자해지한다고 다시 직접 본부장께 갔다가는 일을 망칠 수 있다. 선배나 직속상사한테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하고 도움을 청하면 ‘어유, 사고나 치고 말이야’ 하며 짜증은 내겠지만, 자신도 ‘초짜’ 시절에는 다 한 번씩 ‘욱’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기꺼이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수순을 지켜라. 사람은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리 강철 같은 결심도 바뀔 수 있다. 한달음에 돌이킬 수 없는 막다른 곳에 서지 말고 주위를 살피며 가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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