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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서 ‘코로나19 대응 방해’ 목적 사이버 공격 발생
병원 긴급 건설한 민간업체 표적…NCSC “악의적”
특정 국가 지원받은 해커, 코로나19 백신 정보 훔치려 공격도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의 최일선에 있는 병원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코로나19 응급 환자를 대응하기 위해 긴급하게 병원을 건설한 2개 건설사가 익명의 해커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대상이 된 업체는 영국 중부 버밍엄의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나이팅게일 병원을 건설한 ‘인터서브(Interserve)’와 영국 북부 요크셔와 북동부 험버 지역에 병원을 건립한 ‘밤 건설(Bam Construct)’이다.

밤 건설 관계자는 “사내 컴퓨터가 해커에 의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예방 조치로 관련 웹사이트와 다른 시스템들을 모두 폐쇄했다. 이를 정상화시키는데 다소 피해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국가적 노력을 지지하는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격의 일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서브 관계자 역시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해 일부 서비스가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는 의료 단체와 연구소, 민간 기업들이 악의적인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관계자는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구해내려는 전 세계적인 대응을 저해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향후 경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영국 스카이뉴스도 미국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과 영국 NCSC의 공동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들어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대학교와 제약회사, 연구소들로부터 정보를 훔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 사이버보안 당국은 해커들이 연구소와 보건 기구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피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지방 정부에까지 침투해 개인정보와 지식재산권 등 각종 정보를 빼내려 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격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어느 국가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들 특정 나라들이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뉴스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해킹단체와 기타 다른 조직들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앞으로 길게는 수개월 동안 해커들의 범죄 행위가 예상되어 위협에 맞설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CSC는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가짜 e메일이 증가하면서 의심 e메일 신고 센터를 개설했으며 그 후 2만5000여건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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