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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권도전 홍·우·송 ‘물밑경쟁’ 치열
‘친문 핵심’ 홍영표, 조직력 확인
우원식, 을지로·민평련 지지 기반
송영길, 장기 관리 호남표심 확보
‘장고’ 이낙연 출마여부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세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출마자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영표·우원식·송영길 의원 등이 사실상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4·15 총선 전부터 지역구 유세를 도우며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전당대회에선 조직 세력과 일반 당원의 표심이 관건이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원내대표 출신으로 전국적으로 고르게 다진 지지 기반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4·15 총선으로 친문 세력에 힘이 보태진 상황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친문의 결집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의원 측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조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당권경쟁의) 출발점이 비교적이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 역시 원내대표 출신으로 장기간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해왔다. 우 의원은 을지로위원회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의 지지기반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그가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 더좋은미래(더미래)의 표심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우 의원은 특정 지역 기반이 없는 만큼 수도권 출신임을 강조하며 수도권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 측은 “총선에서도 그랬듯이 늘 수도권의 표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을지로위원회를 이끌면서 다진 민생 문제와 사회적 대타협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미 지난 2016년과 2018년 전당대회에 출마한 전력이 있다. 그만큼 세력 기반을 다지는데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해왔다. 첫 도전에선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됐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 30% 넘게 득표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가 당시 지역별 호남향우회의 표심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그가 세 번째 출마에 나서면 호남 표심을 또 다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 전당대회 이후 전국을 계속 누비며 네트워크를 관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호남 표심 측면에선 가장 자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밖에 김부겸·김영춘 의원의 당권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선 이들이 영남권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대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만큼 당권을 통해 입지를 더욱 굳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낙선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곧장 당권 경쟁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과 당권 낙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부겸 의원 측은 “아무것도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향후 진로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당권 경쟁의 가장 큰 변수는 이 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이들의 출마 결정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송 의원의 경우 이 위원장과 호남 지역 기반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홍 의원과 우 의원은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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