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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 2분기 최악…하반기 나아질 것”
WSJ, 이코노미스트 64명 대상 설문
올 2분기 GDP 성장률 마이너스 32% 전망
경기회복에 긴 시간 필요…‘나이키’ 형 예상

미국 경제가 2분기 최악의 침체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엔 다소 회복할 것이란 전문가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례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는 평균적으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마이너스 25%를 전망한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은 6.6%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6월 미국 실업률이 17%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85%는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다소나마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GDP성장률은 9%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이전 조사(6.2%)보다 높아졌다. 4분기 GDP성장률 전망치도 소폭 증가한 6.9%로 추정했다.

채드 무트레이 전미제조업자협회(NAM) 이코노미스트는 “기압골은 5월이나 6월에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그때부터 (경제)활동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응답자의 68.3%는 경기 회복세가 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이뤄지는 이른바 ‘나이키’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제한(셧다운) 조치 완화 움직임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너무 이르다’고 답한 응답자는 31.6%에 달한다. 경제전망그룹(Economic Outlook Group)의 버나드 바우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백신 없이 경제를 개방하면 새로운 감염이 급증해 또 다시 셧다운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응답자의 29.8%는 ‘적기에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너무 느리다’는 비율도 14%에 달했다. 24.6%는 시기가 적절한지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평가는 후해졌다. 설문에 답한 전문가 71.9%는 파월 의장에 A학점을 줬으며 24.6%는 B학점을 줬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A학점은 17%에 불과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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