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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핵무기 지출비 90兆 육박…냉전 이후 최대
미국이 전세계 핵무기 지출 중 절반 차지
Ican “팬데믹으로 핵무기 경쟁 낭비성 여실히 드러나”
‘전력 확장’ 야망 中, 핵전력 강화에 10조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세계 핵무기 보유국의 핵무기 지출 비용이 730억달러에 달한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핵무기 폐기 국제 운동기구인 아이캔(Ican)은 9개 핵무기 보유국들이 지난 한해 관련 지출은 전년대비 10%늘어난 총 729억9000만달러(89조6025억원)로, 냉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 가량인 354억달러(약43조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출한 것이다.

아이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핵무기를 통한 안보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 증명됐다면서 핵무기 경쟁의 낭비성을 지적했다. 이들은 실제 미국이 지난 3년동안 무기 현대화에 속도를 내면서 동시에 전염병 예방에 대한 정부 지출은 줄였다고 꼬집었다.

보고서 저자인 앨리샤 샌더스-자크르는 “전염병이 세계적 대유행이 된 상황에서 핵무기가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더 명백해졌다”면서 “이는 핵을 보유하고 있는 9개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 확장을 꾀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핵전력 강화에 104억달러(약12조7000억원)을 썼다. 러시아는 같은 기간 8억5000만달러(10조4000억원)을 무기 구입에 사용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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