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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갓’ 문형욱 “5년간 범행, 피해자 50명 넘어”…3년전에는 ‘공익근무’도
피해자에게 ‘도와주겠다’며 접근한 뒤 범행
2017년 사회근무요원으로 보육시설 근무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최초 개설자로, 대화명 ‘갓갓’을 사용한 문형욱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이 지난 13일 공개한 문형욱의 사진.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개설자로, 대화명 ‘갓갓’을 사용한 문형욱(25)이 “5년 전인 2015년부터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50명이 넘는다”는 문형욱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10명이다.

특히 문형욱이 개인정보 취급 가능성이 있는 사회복무요원(구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문형욱은 노출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피해자에게 “도와주겠다”고 접근,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문형욱은 “2015년 7월부터 성 착취물 영상 유포 등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문형욱의 범행 기간은 2018년 9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년 3개월이었다. 문형욱의 피해자도 총 10명을 확인했다. 그러나 문형욱이 “범행 기간과 피해자 수가 더 많다”고 진술, 경찰은 추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문형욱이 2017년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형욱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의 이른바 ‘일탈계’ 등을 통해 자신의 신체 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됐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하거나, 계정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피해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에는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여 가며,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했다.

특히 문형욱은 SNS 등을 이용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문형욱은 지난해 2월부터 10여 개의 텔레그램방을 개설했다. 경찰은 문형욱의 공범 4명을 검거(3명 구속)해 수사중이다.

문형욱은 “범행 초기에 입장료 명목으로 문화상품권(90만원 상당)을 받았으며 모두 피해자들에게 줬다”며 “자신이 직접 사용하면 경찰에 검거될까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올해 4월 문형욱을 특정했고 이달 9일 소환 조사 중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긴급체포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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