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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인구 5% 코로나 감염…마드리드 10% 넘어
스페인 항체 검사, 230만명 감염 추정
보건 장관, “집단면역 형성되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노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스페인 인구의 약 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 AF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최근 자국민 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혈청 검사를 실시한 결과 5% 정도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스페인 4700만 인구 중에 약 230만명 정도가 코라나19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마드리드의 경우 그 비율이 11.3%에 이르렀다. 바르셀로나는 7.1%를 기록했다.

13일 기준으로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만8691명에 이르고 있으며, 사망자수만 2만7000명을 넘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3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항체 보유자가 230만명에 이른다는 것은 확진자보다 10배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음에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에 대해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도 보여준다. 코로나19에 대해 60% 이상 항체가 형성된 경우 집단 면역이 이뤄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5%는 이에 훨씬 못미친다.

스페인의 발보도르 일라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이번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이번 결과는 스페인에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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