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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전체 해외공장, 18일부터 가동 재개
13일 현대차 브라질 공장 . 18일 기아차 멕시코 공장 가동 재개
현대기아차 해외생산 정상화 길로
본격 생산량 회복은 글로벌 수요에 따라
계열사 조업 정상화에도 '청신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이어 중단됐던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이 오는 18일 이후 정상화된다. 오는 18일 가동 재개될 예정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 전경 [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과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연쇄적으로 중단됐던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이 오는 18일부터 모두 정상화된다. 다만 전체 생산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늘어날지 여부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 해외 생산 정상화=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 멕시코 누에보레온 공장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생산을 부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3일 현대차의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도 생산을 재개했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라인 13곳은 일단 다음주부터 모두 정상 가동 된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지난 3월 23일 이후,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지난 4월 6일 이후 현지 정부의 비상사태 조치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기아차는 "공장 방역과 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취한 뒤 생산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두 공장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공장 중 마지막까지 조업이 중단돼 있던 곳이다. 두 공장이 조업을 재개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모든 해외 생산거점이 정상화의 길에 접어들었다.

현대차의 경우, 러시아와 체코, 터키공장이 지난 4월에, 미국 공장과 인도공장이 이달 초에 이미 가동을 재개했다. 기아차의 경우,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 4월부터, 미국과 인도 공장은 이달 초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양사의 중국 공장도 생산을 재개한 상황이다.

이번 조치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현대차 그룹의 중남미 뿐 아니라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은 지난해 현지 전략모델인 HB시리즈와 크레타 등 약 20만대를 생산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K3와 액센트 등을 약 28만여대 생산하고 이중 80% 가량을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수출해 왔다.

다만 해외 생산기지의 조업이 재개됐다고 해서 바로 생산량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각국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현대기아차도 현지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차를 생산하더라도 딜러망이 제대로 가동되고 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전시장을 들러야 판매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일부 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이 반등세를 보일 기미가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 딜러사인 오토네이션(AutoNation)은 "4월 하순부터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자 현대차는 현재 2교대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3교대 체제로 전환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그외 다른 지역의 공장 역시 부품 수급과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도 정상화 움직임=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이 정상화됨에 따라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들 역시 조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유일하게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멕시코 생산 법인의 조업을 18일부터 재개하기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생산된 자동차 강판은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납품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지 정부의 지침이 내려오는대로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3교대로 전환할 경우 현재 부분적으로 생산을 이어가고 있는 자사 앨라배마 공장도 3교대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수직 계열화가 상대적으로 잘 돼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의 생산량이 회복되면 그룹 계열사 뿐 아니라 2,3차 협력업체의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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