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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vs. 카카오’ 외국인 선택은?
카카오, 5월 외국인 순매수 1위…7일간 2058억원 순매수
네이버는 61억원 순매도…13일 273억원 처분
카카오, 연초 이후 41.04% 상승…네이버는 17.16%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언택트’(비대면) 대표주로 꼽히는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네이버를 팔고 카카오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과 주가 상승 여력이 외국인을 유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일 카카오를 사들이며 전체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순매수했다. 5월 4일부터 13일까지 7거래일간 순매수 금액은 총 2058억2900만원으로 삼성SDI(1260억8400만원), 엔씨소프트(1061억200만원)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달 말 30.63%에서 13일 31.62%로 0.99%포인트 증가했다. 연초 이후로는 1.48%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네이버는 5월 들어 61억13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7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네이버를 순매도했으며 이날만 272억9300만원을 처분했다.

네이버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이달 들어 0.12%포인트, 연초 이후 0.47%포인트 감소해 57.8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카카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카오는 13일 전거래일 대비 2000원(+0.93%) 상승한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처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에 올랐다.

경쟁사인 네이버는 이날 1000원(-0.46%) 내린 21만8500원으로 마감해 카카오와 주가 차이가 2000원으로 좁혀졌다.

카카오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만2500원(+17.66%)이나 뛰어올랐다. 1개월 주가수익률은 37.46%, 연초 이후 주가수익률은 41.04%에 달한다.

네이버의 주가도 이달 2만1000원(+10.63%) 올랐지만 연초 이후 주가수익률은 17.16%로 카카오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외국인이 플랫폼 기업 중에서도 네이버는 순매도하고 카카오는 순매수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았던 보유비중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는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 보유비중이 낮았기 때문에 채워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네이버는 기존에 많이 갖고 있었던 데다 시총 4위 종목이라 한국 시장 매도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주가 상승 추세는 더 갈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실적이 강화되고 계열사 기업공개(IPO) 등 큰 이슈가 남아있어 시총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제한적”이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이 39배로 5개년 평균 대비 34%, 전년 대비 14% 프리미엄 부여 중”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은 아직도 매력적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이 43배로 5개년 평균 대비 14%, 전년 대비 20% 디스카운트 거래 중”이라며 IT 서비스 최선호주를 카카오로 꼽았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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