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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모디 총리, 319조원 규모 부양책 발표…전문가 “이미 늦었다”
부양책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아
예상 웃도는 부양책 규모에도 전문가들 “이미 늦었다” 지적
코로나19 확산 통제 성공 자찬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2600억달러(한화 약319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날 모디 총리는 TV연설에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농민과 이주노동자에서부터 대기업까지 모든 계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큰 규모의 부양책을 환영하면서도, 더 일찍 정부가 지원에 나섰어야 했다며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봉쇄조치로 경제가 직격탄을 받자 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인도에서 수백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고, 전국 도시에서 쏟아져 나온 실직노동자들은 삶의 터전을 떠나 가족이 있는 농촌 지역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빈드 수브라마니안 전 인도 재무부 수석 경제 고문은 “(코로나19의 충격이) 인도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상당히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부양책의) 기한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도의 부채수준이 낮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채권 발행과 해외 차입, 중앙은행발(發) 지출 등을 통해서 경기 부양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브라마니안 전 고문은 “만약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았다면 그로 인한 결과는 더 큰 경제적 충격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모디 총리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자국 내에서 많은 보호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전에 하나도 생산하지 않았던 마스크와 개인보호 장비를 지금은 매일 수십만개씩 만들고 있다”고 자찬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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