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코로나 여파로 소기업 10만개 폐업…100만개 넘을 수도
하버드·일리노이 대학 공동 조사 결과 발표
소기업 2% 폐업, 레스토랑 폐업률은 3% 달해
무디스 연구원 “100만개 넘어도 놀랍지 않아”
1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캐슬록에 위치한 ‘C&C커피 앤 키친’ 상점의 창문에 종이 지폐가 붙어 있다. 이 레스토랑은 전날 정부의 영업 제한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문을 닫았다.[AP]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만개의 소기업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폐업하는 소기업이 100만개를 넘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된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하버드 대학과 일리노이 대학 등이 공동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10만개 이상의 소기업이 폐업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설문 조사에선 소기업 폐업률이 2%에 달했으며, 미국 레스토랑 협회에 따르면 식당 폐업률만 3%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폐업을 알리는 소기업들의 팝업이 곳곳에서 올라오는 상황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1930년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예상되는 소기업 폐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해하고 있다.

뉴 제너레이션 리서치의 제임스 해먼드 대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폐업 행렬을 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소기업의 경우 더욱 힘들 것이다”고 우려했다.

무디스 애릴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피고용인 10명 미만의 소기업 중에 폐업하는 곳이 100만개를 넘는다는 전망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피고용인 500명 미만의 소기업은 3000만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이 전체 고용의 47%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 정부의 긴급경기부양책에 따라 중소기업청(SBA)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은 420만개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WP는 전했다.

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