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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시총 10위권 절반은 ‘바이오株’…씨젠, 5위 도약
셀트리온헬스케어·에이치엘비·셀트리온제약·알테오젠 등도 상위 포진
코로나 본격화 이후 3개→5개 증가
코스닥 제약· 코스피 의약품, 지수 대비 두자릿수 아웃퍼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혜택을 입은 바이오주들이 약세장에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싹쓸이하며 증시 방어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 5개가 바이오주로 나타났다.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13조5654억5200만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9%에 달했다.

2위는 시총 4조5094억9000만원(1.79%)의 에이치엘비, 4위는 2조7634억2900만원(1.10%)의 셀트리온제약이 차지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씨젠은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총 순위가 8일 7위, 11일 6위, 12일 5위로 하루에 한 계단씩 올랐다. 씨젠의 시총은 2조6024억1500만원으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을 넘어섰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와 비교해도 71위 수준으로, 한국금융지주나 삼성중공업보다 큰 규모다.

이어 알테오젠(2조4171억100만원, 0.96%)이 7위를 기록했으며 제넥신, 휴젤, 메지온 등이 20위권 내에 들었다.

바이오주의 약진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1월 17일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 내 바이오주는 3개에 불과했다. 시총 20위 내 종목수도 9개에서 10개로 늘었다.

상위 바이오주의 시총비중도 확대됐다. 12일 현재 상위 10개 바이오주의 시총 합계는 총 33조5920억1700만원으로 시총비중이 13.34%에 달한다. 1월 17일 25조4552억5200만원, 10.25%보다 3.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바이오주는 증시가 하락할 때도 선방하고 있다. 12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닥 제약 업종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65%) 상승해 디지털컨텐츠 다음으로 많이 올랐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 지수도 15.85포인트(+0.88%)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1월 20일 이후 이날까지 16.23% 상승해 코스닥지수(-0.61%)를 16.84%포인트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했다. 전체 업종 중 상승률은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22.75% 뛰어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14.59% 하락한 데 비해 37.34%포인트나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바이오주는 당분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한국 헬스케어 섹터는 테마성으로 급등하기보다는 글로벌 트렌드와 동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따른 2차 경기 충격, 대외 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는 구간이 아니라면 당분간 현재와 같은 흐름의 지속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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