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가 2023년까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가 구축되면 2026년까지 약 5000억원 규모의 신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12일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는 2017년 4월 한전 주도로 착수해 2018년 10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성장 대규모 협업과제로 선정, 지난해 5월부터는 발전공기업이 참여해 디지털 발전소 실증과 사업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발전소는 발전소의 주요기기인 보일러·터빈·발전기·보조기기의 설계,운전, 예방 등 전주기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플랫폼의 기술과 접목해 디지털공간에서 형상화함으로써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한전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그룹사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전 분야 표준 플랫폼 구축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이용한 발전소 운영·진단·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4종의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12종의 프로그램 개발이 진행 중이다. 내년 말부터는 발전소 현장에 설치해 실증을 진행한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헤럴드DB］

또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37건의 특허 확보를 추진 중이며 기술이전으로 새싹기업과 중소기업도 육성한다. 한전은 디지털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소에 적용하면 최적의 운전조건과 정비 시점을 파악할 수 있고, 발전효율 향상과 사고 방지 등의 산업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미세먼지 저감,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소 등 환경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발전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전환과터빈·펌프 등 부품의 수입의존 탈피를 가속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한전은 전력용 기기의 수입 대체, 개발 기술 수출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약 5000억원의 신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한전은 기술력이 있어도 공공기관에 납품이 어렵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인 ‘에너지 기술마켓’을 오는 10월까지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지난 8일 임명된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이 행사에 참석 “세계적인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융·복합 기술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안 차관으로선 취임후 첫 현장행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 기술마켓은 공공기관에는 우수기술 확보를, 중소기업에는 기술홍보의 장을 제공하는 상생발전 모델로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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