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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文대통령 연설 뒤 연일 대남비난…“민심기만 생색내기”
文대통령 취임 연설 우회 비난 “말재간만 피워”
軍 훈련 겨냥 “북침전쟁연습…군사합의 위반”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통해 독자적인 남북협력 의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남비난 공세를 강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독자적 남북협력 의지를 밝힌 뒤 오히려 대남비난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민심기만용 생생내기’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지금 북남관계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변화된 시대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를 조미관계의 종속물로 한갓 집권치적의 농락물로 삼으려하기 때문”이라며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이 매체는 특히 “지난 시기 남조선 당국은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책동을 일삼으며 정세를 악화시켜놓고도 이제 와서 뻔뻔스럽게 저들이 북남관계에서 무엇인가 해놓을 듯이 수선을 떨며 민심과 여론의 이목을 잡아끌려고 하고 있다”면서 “친미사대와 동족대결로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은데 대한 자책과 반성은 꼬물만큼도 없이 말재간만 피우는 것은 철저한 민심기만용, 생색내기 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의 실명이나 발언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미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자고 제안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같은 날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란 제목의 글에서 한미가 지난달 실시한 연합공중훈련과 우리 해군의 오는 8월 미 하와이 인근에서 개최되는 ‘림팩(환태평양훈련) 2020’ 참가 계획, 그리고 우리 군의 독자적인 훈련 등을 일일이 열거한 뒤 “남조선 호전광들이 감행한 그 무슨 상륙훈련, 공격편대군훈련, 공중연합훈련들은 명백히 우리를 겨냥한 북침전쟁연습”이라며 “북남 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또 “이것은 우리를 기어이 군사적으로 압살해보려는 불순한 기도를 드러낸 무분별한 망동”이라며 “남조선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수만명의 병력이 집결돼 연일 불장난 소동이 벌어지고 있으니 군부 호전광들의 군사적 대결광기가 얼마나 극도에 달했는가를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에 게재한 ‘불순한 속내가 깔린 신북방정책’이라는 글을 통해 현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대해 노태우 정부 시절 북방정책의 재판이자 반북 압살공조 확대강화를 노린 대결정책의 변종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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