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경찰, ‘인분 섭취 강요 의혹’ 빛과진리교회 압수수색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확인 목적”
빛과진리교회의 세미나 모습. [빛과진리교회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경찰이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빛과진리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 교회는 신도들에게 인분 먹기를 강요하고 채찍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빛과진리교회 담임목사 등에 대한 고소 사건과 관련,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빛과진리교회 사무실, 숙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해당 교회의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압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빛과진리교회 관계자들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북부지검은 이달 10일 동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이달 5일 서울 소재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빛과진리교회가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을 먹을 것을 강요하고 공동묘지에 가서 신도끼리 채찍질을 시키는 등 가혹 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한 제보자는 회견에서 “그 당시 리더가 인분을 먹는 것을 많이 권장했다”며 “모임 때 인분을 먹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나도 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리더십 트레이닝 코스 중에 ‘매 맞음 훈련 코스’라는 것이 있는데 남성 신도들에게는 필수 과목”이라며 “팀원 3명과 자정에 서울 망우리 공동묘지에 가서 중앙에 있는 나무에 1명씩 매달고 돌아가면서 벨트로 13대씩 총 39대를 때리고 맞았다”고 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