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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전남지사 “방사광가속기 특정지역 선점설, 사실 아냐”
김영록 전남지사가 11일 오후 2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는 1조원의 국비가 투입될 방사광가속기 유치실패와 관련, “일부에서 전남의 준비가 소홀해 유치에 실패했고, 충북이 선점해온 사업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준비소홀과 특정지역 선점설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11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시에서 2011년에 이미 방사광가속기를 준비한 적이 있고 충북도 그 즈음에 유치에 나섰다 실패한 적이 있는데 특정지역이 먼저 선점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심지어 지난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조차 정부가 방사광가속기의 정부계획이 없는데 한전공대 발전방안에 왜 이 내용을 넣었냐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전남에서 오랜기간 준비해 왔다”고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지역사회와 호남지역 더민주당 당선자, 대학과 산업계 등이 균형발전 차원에서 방사광가속기의 호남유치에 힘을 보탰고 공직자들도 최선을 다했으며, 실패 책임이 있다면 나에게 있을 뿐 열심히 유치를 위해 준비해 온 공무원과 정치권에는 전혀 책임이 없다”고 했다.

다만, 심사위원 점수배점에 ‘균형발전부문’ 항목이 ‘1점’에 불과한 것은 아쉬운 점이며, 서울에서 호남까지 2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가까워졌음에도 접근성을 문제삼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번 열정은 실패가 아니라 대형 국책연구사업 유치를 위한 경험과 귀중한 자산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강조한 세계속 첨단기술의 강국, 선도국이 될 수 있다는 방향과 일치한다”며 “과학기술 역량을 키우고 선도하기 위해 호남권에 대형 과학기술 시설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방사광가속기 선정과정에서 보여준 각계각층의 열정과 성원을 바탕으로 대형 연구시설을 유치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국책사업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영원한 무산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향후 국책사업 재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오는 2028년까지 사업비 1조원(국비 8000억, 지방비 2000억원)이 투입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정부공모에는 충북 청주시(오송)가 최종 선정됐고, 전남나주, 경북포항, 강원 춘천시는 탈락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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