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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스, 측근 확진에 자발적 접촉제한
당분간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
보건당국 핵심 3인 ‘자가격리’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발적으로 대인 접촉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8일 측근인 케이티 밀러 부통령 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로버트 레드필드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 보건당국 핵심 3인은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미국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백악관도 코로나19로 초비상이 걸려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는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펜스 부통령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자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의료 관계자의 조언을 따르기로 했다. NBC방송도 한 관계자를 인용, “부통령이 토요일(9일) 국가안보회의에 불참했는데, 그의 활동에 제한은 없다”면서도 “조심한다는 차원에서 지금으로선 하루이틀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븐 오멀리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의료진의 조언을 계속 따를 것”이라며 “격리상태는 아니다. 그는 매일 받는 검사에서 음성이었고, 내일(11일) 백악관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2달 넘게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케이티 밀러 대변인의 확진 판정은 코로나19 TF의 핵심 인물의 발목을 차례로 잡는 모양새다. 레드필드 FDA 국장과 스티븐 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FDA와 CDC는 이들이 어떤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신원을 특정하진 않았다고 AP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의 국민적 스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완화된(modified)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백악관이 추가 감염자 차단을 위해 분주하지만 관계자들이 대응을 놓고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를 발신해 혼란이 크다고 이날 보도했다. 케이티 밀러 대변인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시중을 드는 파견 군인의 확진, 경호업무를 하는 국토안보부 비밀경호국 고속 대원 11명의 양성 판정 등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종합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감염 우려가 커지는데 일부 백악관 참모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걸 권장받았다고 한다. 마스크 착용 지침도 나오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캐빗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한 방송에서 “일하러 가는 게 무섭다. 웨스트윙(집무동)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앉아 일하는 게 훨씬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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