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이 1100조원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정부가 직·간접으로 보장하는 채권이란 점에서 향후 국가 재정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지난 8일 기준) 국채와 특수채 발행 잔액 총합은 1098조4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78조원 이상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다. 국채 발행잔액이 753조5000억원, 특수채가 344조9000억원으로, 각각 작년 대비 65조7000억원,12조6000억원 가량 늘었다.

두 채권 발행잔액은 작년 한 해 동안 51조원 가량 증가했다. 올해엔 단 4개월 만에 78조원 증가, 작년 증가분을 벌써 압도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정부가 적자국채를 발행해 추경 자금이나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마련하고,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시행에 따라 특수채 발행 잔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추가 추경이 예상되면서 이후에도 해당 채권의 발행 잔액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금투협이 발표한 4월 장외채권동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반영됐다. 4월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78조7000억조원에서 80조4000억원으로 총 1조8000억원 불어났다. 채권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전월보다 29조2000억원 늘면서 212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순발행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건 국채로, 15조8050억원 증가했다. 금융채가 10조322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특수채도 2조1730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기업 실적 하락 등 펀더멘탈이 악화되고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됐으나 화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2.4조원 증가, 7.4조원이 발행됐다.

4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총 39건 3조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안펀드 참여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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