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發 수출쇼크, 이달 1~10일 전년 동기간 대비 46.3%↓ '반토막'
무역적자 26억3200만달러…무선통신기기 -35.9%, 승용차 -80.4%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이달 초순 수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무역수지도 지난달에 이어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는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요국으로 퍼진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주요 교역 상대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요 위축이 수출 침체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3%(59.6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5일)는 작년(6.5일)보다 1.5일 적었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30.2%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7.8%), 무선통신기기(-35.9%), 석유제품(-75.6%), 승용차(-80.4%)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두자릿 수로 급감했다. 승용차의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급격하게 줄고 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29.4%), 미국(-54.8%), EU(-50.6%), 베트남(-52.2%), 일본(-48.4%), 중동(-27.3%)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2∼3월에는 주로 대 중국 수출이 부진했다면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 지역 수출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대EU 수출은 유럽 각국의 제한 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과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수입(96억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5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26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9억5000만달러 적자를 내면서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을 멈췄다. 이런 추세로 가면 이달도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통상당국은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나타난 무역적자와 비교하면 민간소비와 국내생산에기여하는 자본재·중간재 수입이 계속 유지돼 내수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9년 1월은 자본재(-31.3%)와 중간재(-28.2%)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이는 생산과 투자에도 영향을 미쳐 10개월 연속 수출이 부진한 결과를 낳았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