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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의 세계’ 김영민의 개과천선 멘트에 꽂히다니…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뻔뻔한 바람둥이였던 손제혁(김영민 분)의 대사에 꽂힐지 몰랐다. 바람둥이 캐릭터의 개과천선 멘트에 진심이 보였기 때문이랄까.

지난 주말 방송된 ‘부부의 세계’ 13~14부에서 손제혁은 이혼한 전처 고예림(박선영 분)과 다시 한번 잘해보기 위해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썼다. 제혁은 예림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예쁘다는 칭찬을 하는 등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예림은 노력하는 전 남편에게 "너무 늦었어. 우린 다 지났어. 당신 승부욕 채워줄 생각없어"라고 했다.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예림에게 손제혁은 무심했던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며 그동안 받은 만큼 다 해주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알아. 근데 이대로 끝내기 싫어. 우린 결혼도 했고 이혼도 했는데, 연애는 안 해봤잖아. 너랑 못해본 것 다해보고 싶어. 그동안 돈만 벌어주면 된다고 생각했지. 청소 한번 음식 한번 해준 적 없잖아."

이어지는 제혁의 대사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는 몰랐는데, 내가 해보니까 알겠더라. 티 안나게 보살피면서 네가 날 위해 해왔던 일들이 우릴 지탱해주고 있었다는 걸. 승부욕 아냐. 내가 멍청하고 무심해서 몰랐던 걸, 이제 내가 해주고 싶었어. 너는 받기만 해.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 돌려받기나 해."

아마 여기서 박선영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이처럼 제혁은 과거를 뒤로하고 자상하고 스윗한 면모로 개과천선한 손제혁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아픈 예림을 위해 티라미슈를 사오며 뭔가를 해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을 전했고 예림이 웃음을 보이자 감격했다.

제혁의 노력에 예림은 감동했고, 제혁은 음악을 좋아하는 예림을 위해 음악회에 함께 가고 야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김영민은 아내 앞에서도 바람기를 숨기지 않고, 외도 사실을 들켰을 때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며 분노를 유발했던 바람둥이에서 예림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고 아껴주는 스윗가이로 180도 변한 제혁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특히, 김영민은 사랑에 빠진 행복한 남자의 모습을 부드러운 미소와 눈빛, 다정한 행동으로 표현해내며 손제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제혁과 예림이 보통의 연인들처럼 달달한 연애를 시작한 가운데, 두 사람이 재결합으로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금·토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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