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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 광주비엔날레 내년 2월로 연기
제 13회 비엔날레 내년으로 순연
2021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코로나19의 세계적확산에 따라 오는 9월 개막예정이던 제 13회 광주비엔날레가 내년 2월로 연기된다. 사진은 2018년 9월에 개최된 제 12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전경 [사진=헤럴드BD]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여파로 국내최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가 내년 2월로 연기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대표이사 김선정)은 10일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제 13회 광주비엔날레를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코로나19가 유럽 및 북미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국제 미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과 수준 높은 전시구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또한 "전시를 연기하면서 극복과 회복의 시간에 동참하고, 국제 미술계 교류 장이자 플랫폼으로서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각국 예술가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자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비엔날레 특성 상 참여 작가의 현지 리서치로 진행되는 장소 특정적 신작의 제작 여건, 해외 각지로부터의 작품 운송 문제, 해외 유수 미술계 관계자의 초청 건 등도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제 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한국의 모범적이고 적극적인 코로나 방역 조치와 대응으로 긍정적인 상황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해서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2021년 2월로 미루는 결정을 해야만 했다”며 “팬데믹은 우리들을 지탱해온 가치관과 절차, 행위, 제도 등을 시험하였으며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취약해진 지금 집단이동과 격리가 상충되는 현재 공공의 문화를 어떻게 지속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제 12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전경 [사진=헤럴드BD]

광주비엔날레가 내년으로 순연됨에 따라 이제 국내 다른 비엔날레도 그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엔날레 개최 예정인 도시들은 부산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주비엔날레, 전남수묵비엔날레 등이다. 이미 해외비엔날레들은 순연 혹은 온라인 개최로 방향을 선회했다. 시드니비엔날레는 코로나19확산에 지난 3월 24일 행사를 잠정 중단하고 온라인 비엔날레로 전환했다. 세계 최대 건축 비엔날레인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는 지난 5월 개막을 8월로 연기했고, 상파울루 비엔날레는 9월 개최를 10월로 늦췄다. 리버풀비엔날레(7월), 헬싱키비엔날레(6월), 자카르타비엔날레(11월)도 모두 내년으로 연기됐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미술행사로서 발생될 여러 문제와 상황 등을 고려해 오는 9월에서 내년 2월로 개최 일정을 조정하게 되었으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광주비엔날레 또한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구촌 시민 사회와 예술계의 조속한 회복과 치유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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