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 '가방(같이해서 가치 있는 학교 방역)봉사단'이 8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광영고등학교 교실에서 방역 소독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 서울시교육청이 11일에 예정됐던 등교수업 운영방안 발표를 미뤘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라 13일로 잡힌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10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11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등교수업 운영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등교수업 운영방안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 대응에 맞춰 다시 시점을 정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13일 고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이 예정돼있다. 20일에는 고2와 중3,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이 등교하며 27일에는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이 학교에 간다. 중1과 초등 5~6학년은 6월 1일 등교한다.
앞서 교육부는 각 교육청이 예정일보다 등교를 앞당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미루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현재 시도 교육청에서 등교 연기를 요청한 경우는 없다"면서도 "고3 등교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교육청별로) 여러 가지 점검과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고3 등교일을 변경할지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등교수업 개시 전 학교 현장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등교일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첫 사례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이날 정오까지 누적 54명이다. 이태원 클럽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등교를 미루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개학 시기를 미뤄달라'는 청원에는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약 15만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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