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먹튀’ 복지몰, ‘환불신청’도 엉터리…“홈피 연결 안돼 환불액 알 수 없어”
중기단 “미이용 부분에 대한 환불 진행할 것”
피해 기업 “직원들 각각 얼마 썼는지도 몰라”
현재 운영을 중단 중인 중소기업복지지원단 홈페이지. [중소기업복지지원단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복지몰’을 제공한다며 접근해 계약금을 중소기업복지지원단(이하 중기단)이 서비스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게 환불 신청을 받는다고 했지만 피해 기업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어 환불 금액 추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기단을 운영하는 ㈜한국기업복지는 지난 6일 피해 기업을 상대로 이메일을 통해 환불 신청 공문을 보냈다. 이연호 한국기업복지 대표는 공문에서 “환불 조치를 취한다”며 “기업에 따라 자부담 대비 100% 이용 가입자와 미이용 가입자로 구분되고 접수 후 회원의 미이용한 부분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 기업들은 “홈페이지에 접속이 안돼 직원들이 각각 얼마 썼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보여 주기식 환불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문을 받은 피해 업체에 따르면 ‘토닥토닥e복지’ 최신 사이트의 관리자 페이지에서도 사용분을 제외한 금액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고 이전 관리자 사이트는 로그인 자체도 안 되는 상황이다.

피해 업체 관계자 신모 씨는 “예전에 복지몰에서 도서를 몇 권 구매했는지, 복지 포인트에서 신세계 상품권으로 교환 못 한 부분이 포인트로 얼마 남아 있는지 확인을 못한다”며 “홈페이지에 접속도 안되고 접속이 가능한 관리자 페이지는 실제 직원들이 이용한 금액과 달라 정확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다른 피해 업체 관계자인 백모 씨도 “홈페이지에 접속도 안되는 상황이라 직접 직원들에게 사용 내역을 조사하는데, 또 다시 직원들로부터 비난과 원성을 듣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업체는 환불 공문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을 통해 피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토닥토닥e복지 사용자들 모임’ 운영자는 지난 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업체는 환불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카페에 환불 금액 추산에 대한 글이 올라오자 한 피해 업체 측은 ‘저희는 아직 공문도 못 받았다’는 댓글을 지난 9일 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환불 관련 공문에서 “환불 관련 문의는 고객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직접 응대하겠다”며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 드리기 위해 개인 연락처와 이메일을 알려드리니 연락을 남겨 주시면 반드시 문자 및 메일 회신을 드려 책임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