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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발 코로나 확진 탓 성소수자 차별 우려”
외신 “감염 추적기술이 인권·사생활 침해”
8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29세 남성이 이달 초 연휴를 맞아 하룻밤 사이 이태원의 나이트클럽 5곳을 방문했는데, 이중 다수가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발생해 5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섰는데 대부분 이들 클럽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국의 일부 언론이 성소수자가 주로 찾는 장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을 구체적이고 선정적으로 다루면서 성소수자 사회에서는 차별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이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을 방문했다는 보도 이후 소셜 미디어에 이와 관련된 정보가 폭주했고, ‘게이’와 ‘이태원 코로나’라는 검색어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또 일부 소셜미디어에서는 이태원의 술집과 클럽 영상을 올리고 ‘역겨운 일을 중단할 수 있도록 모금해 달라’는 요청이 올라오기도 했다.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한국에서 성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차별도 넓게 퍼져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한국 정부의 '감염자 추적' 모델은 높이 평가받기도 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이 감염 상태에서 이태원뿐만 아니라 서울 다른 지역과 인근 경기도와 강원도 등까지 이동하면서 2000명 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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