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럽에서 이탈리아, 영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스페인에 한국산 신속 진단키트 1차 물량이 도착했다.

8일(현지시간)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가 한국의 바이오 기업 수젠텍(대표 손미진)에 주문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25만개가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이 제품은 코로나19 의심환자의 혈액에서 면역 반응을 이용해 특정 항체를 검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초 수젠텍으로부터 신속 진단키트 2만개를 긴급 수입해 카를로스 3세 연구소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총 65만개의 진단키트를 추가 주문했다. 수젠텍은 주문 물량 67만개 중 25만개를 먼저 수출했고, 이후 40만개를 이달 중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기 위해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함께 항체 검사방식의 신속 진단키트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3만6000가구의 9만여명을 대상으로 표본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때에도 신속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은 8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6만117명으로, 이 중 2만6299명이 숨졌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