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주호영(왼쪽부터)·이종배 조와 권영세·조해진 조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합동토론회에서 점심 시간 동안 김밥을 먹으며 논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주호영·권영세 후보는 당내 최대 현안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엇갈린 뜻을 내보였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이들에게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주 후보는 "(김종인 내정자와)양자 협상을 해야 한다. 당선자 총회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저쪽이 받을 수 있을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파악한 여론은 기간을 조금 주고 비대위로 가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반면 권 후보는 "당선인 총의를 하루빨리 모아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갈지 조기 전당대회를 할지, 아니면 당에서 혁신위원회를 둬 당분간 개혁에 매진할지는 여러분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 분위기가 과열되자 상대 후보를 향한 이른바 '네거티브'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권 후보는 "심판이 선수가 됐다는 지적이 있다"며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었던 이종배 의원이 돌연 주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섰다고 지적했다. 또 주 후보가 과거 세월호 사태 손해배상 건을 논의하던 중 '교통사고'란 말을 했던 점을 '설화'로 언급, "차명진 전 후보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주 후보는 "8년간 국회를 비운 공백기가 너무 길다. 왜 이렇게 성급히 출마를 결정했느냐"며 권 후보의 낙선 이력을 언급하는 등 역공을 펼쳤다.

그는 자신이 당선되면 당이 대구·경북(TK) 지역 정당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자기 지지 세력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것은 '해당행위'로 제지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있다"며 "자학적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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