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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재개 3주만에 유품 3426점·유해 23점 수습
첫주 유해 4점, 유품 307점 등 발굴
2주차 유해 8점, 유품 1360점 추가
3주차 유해 11점, 유품 1759점 찾아
지난해 유해 2030점, 유품 6.7만점
군 장병들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작업을 재개한 지 3주여만에 3426점의 유품과 유해 23점이 발굴됐다.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작업을 재개해 2주간 유해 12점, 유품 1667점을 발굴했고, 지난 한 주간 유해 11점, 유품 1759점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합하면 유품 3426점, 유해 23점에 달한다.

추가로 식별된 유해 11점은 4일 발굴된 위팔뼈 1점과 6일 발굴된 위팔뼈 1점·발가락뼈 5점, 7일 위팔뼈 3점·아래팔뼈 1점 등이다.

유품은 손전등, 반지, 단추 등 다양한 품목이 나와 현재 정밀분석 중이다.

유해발굴단 관계자는 "작업 중 대피호로 추정되는 '동굴형 진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며 "참전용사 증언에 따르면 당시 포탄공격이 지속되면 동굴형 진지로 대피했다가 반격한 경우가 많아 동굴형 진지 안에서도 유해와 유품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동굴형 진지 발굴에 있어 철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육군이 운용 중인 소형정찰로봇 등을 활용하고 있다.

군 장병들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작업 중 동굴형 진지가 발견되자 소형정찰로봇을 투입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 지난달 20일 작업을 재개해 총 유해 4점, 유품 307점을 발굴한 데 이어 지난달 24~30일 유해발굴작업 결과 유해 8점, 유품 1360점을 추가로 발굴해 작업 재개 후 총 유해 12점, 유품 1667점을 발굴했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지표 굴토작업 중 두개골 1점과 골반 1점을 식별했고, 23일에는 지뢰탐지 중 지표에서 두개골 1점과 팔뼈 1점을 식별했다. 당시 유품은 무전기, M1 탄창·탄약 등 307점이 발굴됐다.

24일 발굴지역 확장 작업 중 허벅지 뼈 3점과 엉덩이 뼈 1점을 식별했고, 27일 같은 작업 중 종아리뼈 1점을, 28일에는 지뢰탐지 중 지표상에서 발꿈치뼈 2점을 각각 식별했다.

29일은 지뢰탐지 중 지표상에서 허벅지 뼈 1점을 식별해 정밀 발굴을 진행했다.

군은 지난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총 2030점(잠정 유해 261구)의 유골과 6만7476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 신원도 확인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제5보병사단장 주관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및 지뢰제거부대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발굴된 유해에 대한 올해 첫 약식제례를 거행했다.

약식제례는 현장에서 유해를 수습해 봉송하기 전에 전사자에 대한 명복을 기원하고 유해가 발굴 현장을 떠남을 알리는 의식 행사다.

약식제례를 마친 유해는 화살머리고지 일대 임시봉안소로 옮겨졌으며, 추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확인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유해 신원확인을 위해 유해소재 제보, 유가족 시료채취 등 국민적 참여가 중요한 만큼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참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가족이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유해 신원이 확인되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국방부는 "발견되는 유해를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해 6·25전쟁의 아픈 상처를 씻고, 마지막 전사자 한 분까지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남북공동 유해발굴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적극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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