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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나는 보수라고 말한 적 없어…여당과도 손 잡을 수 있다”
“저는 야권일 뿐…정책관철 위해 움직일 것”
“마라톤 외 유세 방법 없었다…관심도 높여”
“여당 승리 아닌 야당 패배…역할 못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서울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이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것을 부정했다. 또 21대 국회에서 당의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서라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등 여야 구분 없이 손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전날 KBS 라디오 ‘열린 토론’에 출연해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국민의당 측은 7일 밝혔다.

안 대표는 당시 “저는 생각이 변한 바 없는데, 보수 정당이 집권할 때 야권을 비판하면 진보라고 하고, 지금 같은 구조에서 정부를 비판하면 보수라고 한다”며 “저는 야권이다. 보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정책 관철을 위해서라면 이에 동의하는 어떤 당과도 손을 잡는 게 국회의 작동원리”라며 “저희가 누구를 따라가는 게 아니다. 저희 대안에 여당이 동의하면 여당과 손잡고, 야당이 동의하면 야당과 손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야권이라고 해서 100% 야당과 연대할 것이란 시선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통과를 예로 들었다. 그는 “당시 여야에서 논의가 사그라지고 더는 진행되지 않은 분위기에서 제가 직접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다시 불을 붙여 통과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해철법’도 여러 반대로 진행되지 않은 일을 열심히 해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정부 대응을 지나치게 비판만 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는 “아마 착각인 것 같다”며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다음은 우리가 잘 대응하지 않았나. 1단계와 2단계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5일 오후 전북 임실군에서 국도 17호선을 따라 달리고 있다. [연합]

그는 총선 기간에 국토 종주를 한 이유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우리는 비례대표 후보만 내다보니 현수막도 못 걸고, 현장에서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못했다”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대 양당의 강한 충돌 상황에서 최소한 국민의당에 대한 관심은 선거 마지막 날까지 계속 올라갔다”고 했다.

그는 21대 총선 결과를 놓고는 “여당 승리가 아닌 야당의 패배”라며 “충분히 야당으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으로서 경고의 메시지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여당도 정책 중 문제점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저는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을 오래 견지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초심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런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은 제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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