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용산역 정비창 부지에 아파트 8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방안’에서 국철도(코레일)가 보유한 용산역 정비창을 포함해 서울 도심 유휴부지 18곳을 개발해 주택 1만5446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용산역 정비창 부지는 지난 2012년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지에 포함됐으나, 본사업이 무산되면서 시행사와 코레일 간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됐다. 코레일이 지난해 소송전에서 이기면서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도시개발사업을 거쳐 이곳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80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한복판에 ‘미니 신도시’가 조성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해당 도시개발사업은 내년 말 구역 지정을 끝낸 뒤 2023년 사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차관은 “이 지역에는 주택 8000가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업업무지구가 들어서고, 서울시가 국제적인 업무기능도 검토하고 있다”며 “8000가구 중 절반은 공공주택, 절반은 민간에게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이 보유한 부지는 서울역 북부역세권(516가구)과 오류동역(360가구), 오류동 기숙사(210가구) 등이 있다. 국공유지 중에서는 서울 중구청사 부지(500가구)와 흑석동 유수지(210가구), 영등포 해군복지단(110가구) 등이 발굴됐다.

이 외에 방이2동·창신1동 주민센터, 구로 노동자복지관 등 낡은 공공시설을 재건축하면서 공공주택을 넣는 ‘공공시설 복합화 사업’을 통해서도 주택이 100∼200가구씩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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