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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vs 권영세…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2강 구도’ 압축
주호영-이종배, 권영세-조해진
영남-충청권, 수도권-영남 조합

정책위의장 후보 ‘구인절벽’ 심각
김태흠, 결국 출마 뜻 접고 사퇴

미래통합당이 오는 8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후보군이 2강 구도로 압축됐다. 영남권-충청권, 수도권-영남권 조합이다.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일인 6일 현재 통합당 안팎에서는 주호영 의원(5선, 대구 수성갑)과 이종배 의원(3선, 충북 충주), 권영세 당선인(4선, 서울 용산)과 조해진 당선인(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조의 대결이 주목 받고 있다.

권 당선인은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조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일종의 단일화를 이룬 셈이다. 주 의원과 손을 잡은 이종배 의원은 이날 통합당 선거관리위원장을 사퇴하고 직접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섰다. 후임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인 박성중 의원이 맡는다.

이번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는 지역구도가 주요 포인트로 꼽힌다. 통합당 당선인 84명 가운데 67%에 달하는 56명이 영남권이다. 영남권 표심이 주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당 안팎에서는 ‘영남당’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을 수 있는 영남권-비영남권, 혹은 비영남권-영남권 조합이 유리하다. 주 의원-이 의원, 권 당선인-조 당선인 조 역시 마찬가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 “당선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며 한 발 물러선 상태다. 당선인 중 절반에 가까운 초선 40명의 표심 이탈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보들 중 주 의원은 권 당선인은 찬성파에 가까운 반면, 조 당선인은 반대 입장을 주장해왔다.

통합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재로서는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의원 사이의 대결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며 “결국 결론은 초선 당선인들이 요구했던 후보 토론회에서 가려지지 않겠나”고 말했다.

당초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던 김태흠(3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이날 사퇴했다. 김 의원은 “우리당의 재건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정치적 생명을 걸고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지만,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이만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사퇴는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는 ‘원내대표 후보-정책위의장 후보’가 한 조로 뛰어야 한다.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명수 의원 역시 아직까지 정책위의장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의원마저 끝내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한다면 8일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실제 통합당 내에서는 정책위의장 후보 구인난이 심각한 상태다. 총선 참패의 후유증 중 하나로 재선, 3선 의원 수가 급감한데다, 21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로서의 임무도 막중한데 따른 것이다.

새 원내사령탑은 총선 참패 후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개혁, 쇄신에 나서는 동시에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에 맞서야 한다.

당초 원내대표로 출마하려다 권 당선인의 정책위의장 후보 제안을 받아들인 조해진 당선인 역시 이날 YTN라디오에서 “구인난이 아니라 구인 절벽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토로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는 8일 오후 2시에 예정됐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고득표자와 차점자 사이의 결선투표로 결정된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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