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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DNI국장 지명자 “北 핵 보유의지 여전”
존 랫클리프 상원 인준청문회 서면답변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을 감독하게 될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인 존 랫클리프(공화당)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여전히 핵 보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북한이 제재 완화 등을 위해 일부 핵과 미사일에서 양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등 도발에 대해 “하원 정보위원회 일원으로서 본 것과 브리핑에 근거해 북한은 군사행동으로부터 정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핵무기를 필수적인 것으로 계속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은 제재 완화와 다른 정치적, 안보적 이익을 위해 일부 핵과 미사일 양보를 거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 핵협상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는 미 정보당국이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제사회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부분적 비핵화협상을 추구할 수 있다고 평가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기도 하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북한의 핵 확산과 개발을 저지하는 데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외교적 협상을 이해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제재 완화의 대가로 그들의 핵무기들에 대해 어느 정도 양보가 있을 수도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그것에 관해 진전을 이뤘는지 아닌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자신이 말할 수 없거나 모르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북미 비핵화협상 진전 여부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미 행정부는 북미대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이날 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어떤 결론을 내렸든 미국은 여전히 외교에 열려있다”면서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약속을 이행하는데 전념해있고 북한과 다시 한번 마주앉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같은 날 미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으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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