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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력화” vs “일·소통”…與 초선 모임에 쏠린 ‘기대와 우려’
오영환·이소영 등 초선 7명·재선 박주민
‘일하고 소통하는 국회 모임’ 공식 가동
실질적 결실·계파성 변질 놓고 설왕설래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이 모임을 본격 가동하면서 목소리 키우기에 나섰다. 일각에선 이들의 세력화 가능성도 나온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초선 당선인 7명은 전날 ‘일하고 소통하는 국회 모임’을 공식 가동했다. 오영환, 이소영, 이탄희, 장경태, 홍정민 민주당 당선인과 전용기, 최혜영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등은 전날 첫 모임을 갖고 n번방 사건과 이천화재사건 등 최근 현안관련 ‘양형개혁’을 주제로 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 영상은 오는 8일 유튜브에서 공개된다.

모임 중 재선 이상으로는 박주민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20대 국회를 경험한 국회 선배로서 의정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모임의 ‘멘토’ 역할을 위해 초선 당선인들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에서도 유튜브 출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모임 참석자들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모인 만큼 21대 국회에서 다뤄져야 할 현안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소영 당선인(의왕·과천)은 통화에서 “전날 N번방 사건, 이천화재사건 관련 양형개혁을 논의했고, 다음 모임에선 세월호 참사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현안을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모임이 운영될 것”이라며 “다가올 21대 국회에서 다뤄져야 하는 과제를 유튜브 방송·현장 간담회 등 여러 방식을 통해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모임은 향후 초선 의원들에 국한되지 않고 당 내에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참석자들은 당선인들의 선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전 당선인은 “초선에 국한하지 않고 취지에 동감하는 의원들과 앞으로 함께할 생각”이라며 “젊고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의원들이 모여 일하는 국회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초선들의 ‘독자 세력화’ 가능성도 나오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모임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런 모임이 잘되면 당 발전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낼 영향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면서도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모임이 4년동안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영일 정치평론가도 “21대 국회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20대 국회처럼 되지 않으려면 공부하는것이 기본”이라면서도 “공부하자고 모였는데 계파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초반에 기틀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대 국회에서도 70년대생 의원 9명이 세대교체를 외치며 ‘응칠(응답하라 70년대생)’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지만 몇 번의 모임 이후 흐지부지된 바 있다.

전 당선인은 “세력화 모임의 본격화라기보다 진보적으로 실행과 실천을 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 역시 “세력화가 전혀 아니다”라며 “중요한 현안을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해나갈 모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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