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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급등에 정유株 탄력…어닝쇼크도 빗겨갔다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실적 악화 불구 주가 상승세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정유업종이 사상 최악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탄력을 받고 있다. 계속된 유가 상승세 덕분에 어닝 쇼크로 인한 주가 폭락을 빗겨가는 형국이다.

6일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전장대비 2.69% 상승한 9만9300원으로 출발한 뒤 전장대비 6%까지 급등했다. 개장 이후 실적공시를 통해 창사 이래 최악의 어닝쇼크를 발표했지만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을 뿐,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77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전 분기에서 적자 전환했다. 사상 최대의 적자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1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조5521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어닝쇼크를 막은 건 계속된 유가 상승세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5%(4.17달러) 급등한 24.56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약 2주 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상승폭을 더 키운 상황이다.

앞서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규모로 적자를 냈던 에쓰오일의 주가 흐름도 견조하다. 6일 에쓰오일 주가는 전장대비 4.11% 상승한 7만10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말 실적발표 이후 종가가 6만8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와 맞물린 유가 급등에 힘입어 7만원대를 재탈환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7일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조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704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조19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줄었고, 순손실은 880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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