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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전도 속속 개방…국민시계 앙부일구, AI 탈놀이도 국민 곁으로
백성의 시계 ‘앙부일구’ 전시…세종때 첫 제작
역사의 갈림길 숙종의 흔적도 국민 곁으로
무형유산원, 체험 공방, AI, VR 신기술관 개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와의 전쟁’ 승리를 목전에 두고, 국민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특별전시도 활짝 열었다.

세종대왕이 국민을 위해 만든 해시계 앙부일구가 우리 곁에 찾아오고, 조선 번영의 갈림길, 좀 더 그가 잘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숙종이 다가온다.

무형유산은 첨단의 옷을 갈아입고 국민앞에 나타났다. 코로나를 이겨낸 우리 국민의 강한 의지와 단결력에 정부가 명품 특별전시로 답했다.

정부는 실내 특별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마스크 착용, 앞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 전시실 내부 한 방향 관람, 영상실 미운영 등 지침을 거듭 안내한다.

앙부일구

▶국민의 시계 앙부일구=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김명준)은 6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조선시대 해시계와 앙부일구를 전시한다.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뜻의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이 발휘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公衆) 시계이다. 백성들의 왕래가 많은 종묘와 혜정교(惠政橋, 지금의 서울 종로1가)에 설치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시계인 6~7세기경의 신라 시대 ‘잔편(殘片)’, 조선 시대 사용한 휴대용 평면 해시계, 상아제 휴대용 앙부일구(19세기 강익수 제작)도 선보인다.

세종대왕 때 제작된 앙부일구는 남아 있지 않아 전시장에서는 17세기 이후에 제작된 앙부일구(보물 제845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복제품을 공개한다.

▶숙종을 생각하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6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제19대 숙종 서거 3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생애와 숙종이 이룬 왕실 문화 전통 확립, 사회·경제 분야 치적 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쟁의 폐해를 경계하며 쓴 '계붕당시(戒朋黨詩)'를 적은 현판, 신하의 충심을 강조한 그림 제갈무후도(諸葛武侯圖),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태조 이성계의 여덟 마리 준마를 그린 팔준도첩(八駿圖帖), 숙종이 59세 때 기로소(정2품 이상 직책을 가진 70세 이상 중신들을 우대해 만든 관서)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그린 기사계첩(己巳契帖), 숙종하면 생각나는 상평통보 등을 전시한다.

상평통보

1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서는 온라인으로 전시를 감상토록 전시실의 360〫 VR(가상현실) 콘텐츠도 공개한다.

▶무형유산 감상도 첨단기술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제2 상설전시실 ‘솜씨방’과 무형유산디지털체험관 ‘꿈나래터’를 새롭게 단장하고 6일부터 관람객을 맞았다.

‘솜씨방’은 국가무형문화재 중 전통공예 기술과 생활관습을 대상으로, 제1부 ‘자연의 아름다움, 장인의 솜씨’, 제2부 ‘공간의 미, 일상의 멋’으로 구성했다. 소목장, 유기장, 궁시장, 갓일, 소반장 등 전통 장인의 공방을 재현하고 해당 재료와 도구를 전시하여 전통 기술을 통해 공예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했다.

소목장(小木匠)은 나무로 장, 서안, 경상과 같은 가구를 만드는 전통 기술(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유기장(鍮器匠)은 놋쇠로 여러 기물을 만드는 전통 기술(국가무형문화재 제77호), 궁시장(弓矢匠)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전통 기술(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소반장(小盤匠)은 음식을 올리거나 운반하는 작은 상을 만드는 전통 기술(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이다.

체험공간에서는 활쏘기, 기와 쌓기 체험과 전통공예품을 소재로 한 색칠하기, 스티커 놀이 공간 등을 마련하여 어린이 관람객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어린이 관람객 눈높이에 맞추어 국가무형문화재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무형유산디지털체험관 ‘꿈나래터’를 함께 개관한다. 우리 무형유산이 가진 어우러짐의 가치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의 신기술을 활용하여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무형유산원 디지털체험관

꿈나래터는 ▷놀이 한바탕 - 인공지능(AI) 줄타기, 북청사자놀음, 가상현실(VR) 탈놀이 ▷아름다운 향연 - 학연화대합설무, 무형유산 포토존 ▷함께하는 장인 정신/ 전통 한옥마을 꾸미기 미디어 테이블 ▷다면 영상관 - 무형유산 파노라마, 3차원 입체(3D) 영상 등 체험과 감상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꿈나래터 로비에서 12대의 대형패널을 통해 무형유산 미디어 아트를 감상한 후 체험공간으로 입장하면 줄광대 인공지능(AI)과 대화를 나누며 줄타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어 가상현실(VR)기술을 통해 현장에서 관람하듯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체험하고, 동작인식‧얼굴인식 기술을 통한 학연화대합설무의 학무를 따라 해보고, 무형유산 포토존에서 나만의 사진 촬영 체험을 하면서 우리 무형유산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제2 상설전시실과 체험관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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