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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6일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 개시…11월까지 전국 36곳 진행
코로나19 확산 우려 3월중 개시 계획 연기
DMZ 화살머리고지 사업은 4월20일 시작
DMZ 일대는 민간인과의 접촉 우려 낮아
올해 6.25전쟁 70주년 맞아 질적향상 추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달 20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된 군의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6일부터 재개된다.

국방부는 6일 강원도 양구 등 7개 지역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36개 지역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돼 이날 '생활 속 거리두기' 시작과 함께 재개되는 것이다.

남북 공동유해발굴사업 일환으로 실시되는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 사업은 민간인 접촉이 거의 없어 지난달 20일 먼저 개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3월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과의 접촉이 필요한 대외사업은 중단했다"며 "대신 발굴지역 분석, 자료 검증, 유전자 데이터 재분석 등을 시행해 추가로 네 분의 전사자 유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해발굴사업 성격을 '양적 확대'에서 '질적 향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지금까지의 유해발굴사업은 유해발굴감식단을 중심으로 양적 확대에 치중해 왔다"며 "이제는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며 의미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질적 향상을 도모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올해 1만2500개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총 11만개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오는 10월까지 신원확인센터를 준공해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총 5만여개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6.25전쟁에서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 및 실종자 수(13만5000여명)를 고려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모시는 것이 국가의 마땅한 책무"라는 발언에 무게를 두고 올해 유해발굴 비전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국가무한책임 완수'로 정했다.

국방부는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대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사업 인지도는 90% 이상으로 높았으나, 유전자 시료채취나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포상금 제도 등 세부내용에 대한 인지도는 30% 이하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며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최근 5년간 유해발굴사업 중 최다 발굴의 성과를 거뒀고 전년 대비 유가족 유전자 시료도 2배 이상 채취했다"며 "올해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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