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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1년~1년반 내 백신 개발 전망 기대
백신 개발 시기 장담할 수 없어…바이러스와 함께하는 일상 준비해야
WHO 특사 “개인이 스스로 감염을 예방하는 새로운 사회적 규범 필요”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가 멈췄다. 경제는 얼어붙었고, 수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다행히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끝낼 유일한 돌파구가 ‘백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세계는 이제 백신 개발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백신 개발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과열되고, 그 속에서는 인체유발시험을 비롯해 백신 개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나오고 있다. 짧으면 1년에서 1년 반 내에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바이러스와 함께 하는 일상을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백신 개발을 장담할 수 없고, 어쩌면 우리는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바이러스와 계속해서 싸워야할 지 모른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백신이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말라리아, HIV와는 달리 코로나바이러스는 빠른 변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 개발이 1년에서 18개월 사이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영국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위티 교수와 같이 백신 개발에 있어 1년은 너무 이르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분명한 것은 백신 개발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대 교수는 “우리는 1년, 혹은 18개월만에 백신을 개바한 적이 없다”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개발이 된다면) 상당히 기념비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개발 여부를 포함해 여전히 인류의 앞에는 무한한 불확실성만이 놓여있다. CNN은 “검사와 역학조사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될 수 있고, 갑자기 자가 격리 조치가 또 내려질 수도 있다”면서 “치료법이 개발될 수도 있지만, 매년 같은 질병이 발병하면서 전세계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백신이 개발되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상에서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전문가들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수년 혹은 수십년동안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일상을 이어가야할 것으로 보고있다.

키스 닐 노팅엄대학 감염학 교수는 “봉쇄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바이러스를 통제하려면 다른 것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는 세계가 ‘코로나19 레디(Covid-ready)’ 상태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잠재적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다면 스스로 격리하고 책임을 지는 새로운 ‘사회적 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 스스로가 감염 확산 방지에 책임을 지는 규율이 자리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그는 국가 차원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방대한 검사와 역학조사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바로 특사는 “우리 모두가 개인적인 책임감을 갖게 되는 방식의 사회적 계약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은 바이러스의 협에 맞서 모두의 생존과 안녕을 보장하기 위한 단체협약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봉쇄령이 다시 발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바로 특사는 “코로나19의 발생이 빈번해지면 다시 이동 제한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것은 한 나라의 일부에 적용될 수도, 심지어 나라 전체에 적용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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