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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감산 현실화·재고 감소…정유업계 실낱 희소식
산유국 감산 합의 이행 현실화·美 휘발유 소비 증가
연말 배럴당 40달러 회복 가능성…수요 회복이 관건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극심한 저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석유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7주 연속 마이너스 정제마진으로 인한 겹악재로 시름하고 있는 국내 정유업계에도 업황 개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발표한 레포트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시름하던 석유시장에서 휘발유 재고 감소, 정유시설 가동률 상승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며 "다만 OPEC+ 감산 이후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 회복이 여전히 절실하다"고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非)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이날부터 내달까지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기 시작했다. OPEC의 2대 산유국인 이라크가 낮은 감산 준수율을 보이며 일부에선 합의된 감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일단 글로벌 석유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코로나19로 봉쇄조치를 단행했던 각국이 경제활동을 일부 재개하며 석유제품 소비량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휘발유 재고량이 5주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미국 내 정유시설 가동률 역시 3월 중순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또 휘발유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6~8월 '드라이빙 시즌'이 개막되면 정유시설의 가동률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세 정점을 통과한 지역들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연료유 수요 개선 등과 맞물려 연말 배럴당 40달러 대를 목표로 하는 WTI 가격 정상화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상 처음 마이너스 유가를 경험한 석유시장에 있어 코로나19 정점 통과, 연료유 수요 및 정유시설 가동률 개선 등은 분명한 바터밍 아웃(Bottoming-Out) 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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