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 입증
[테슬라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미국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관련 서비스가 실적 개선의 비결이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코로나19에 의한 생산과 판매 차질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40% 신장된 8만84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생산량은 10만 3000대에 달했다.
테슬라 측은 "이번 생산량과 판매량은 창업이후 최고의 1분기 실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상하이 공장이 1월 29일부터 2원 10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은 의미가 크다.
판매 성장을 기반삼아 연결 매출 또한 1년 새 38% 증가한 59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완전자율주행(FSD),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액셀레이션 부스트 등 OTA에 기반한 고마진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면서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8.1%포인트 개선된 20.6%를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11.5%에서 4.7%로 크게 개선됐다.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테슬라는 수요에 기반한 실적 개선 뿐 아니라 OTA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플랫폼을 확장해 낮은 원가에 고성능 전기차를 생산한데 이어 자율주행솔루션을 도입하는 비즈니스 사이클이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로보택시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는 테슬라의 성장속도가 빨라지면 같은 지향점을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온 기존 밸류체인(내연기관 차량 업체)의 대응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