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국내 부평공장서 생산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사진)가 지난 1분기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4일 한국지엠은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랙스가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대수 2만824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팔린 15개 소형 SUV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또한 같은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뷰익 앙코르 역시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 1만4238대가 팔려 4위를 기록했다. 트랙스와 앙코르는 국내 수출 통계 상 모두 트랙스로 통합돼 집계된다. 두 모델의 판매량을 합치면1분기 미국 소형 SUV 시장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한국지엠에서 주도해 개발된 트랙스는 차체 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통합형 바디프레임에 고장력 강판이 폭넓게 적용됐다. 그 결과 지난 2105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에 선정되는 등 미국 내 주요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소형 SUV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소형 SUV 전체 판매량은 60만 3369대로 전년 대비 15% 가량 성장했다. 이중 트랙스와 앙코르는 총 22만9218대가 판매돼 미국 소형 SUV 시장의 확대를 주도했다. 한국지엠은 연휴 기간인 4~5일에도 수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부평 공장을 가동해 트랙스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대부분 국내 자동차 생산 공장이 5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지엠 측은 “트랙스의 수출 호조는 한국지엠의 사업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