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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완치한 英 존슨 총리, "내각,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
'더 선'과 인터뷰서 처음 털어놔…내각은 총리 유고시 비상계획까지 마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재판매.DB 금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 상태가 위중해지면서, 한때 총리의 사망까지 염두에 둔 비상계획이 수립됐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3일자 '더 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을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퇴원과 휴식을 거쳐 총리 업무 복귀 후 그가 치료 경험을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슨은 입원하기 전에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관저에서 자가격리를 할 때 병원으로 옮기라는 참모들의 건의를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이후 상태가 악화되자 영국 내각에서 사망까지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해당 인터뷰에서 "영상 연결로 회의를 하는 등 계속 일을 하고 있었기에 입원을 거부했는데, 극심한 피로감을 느꼈다. 그냥 힘들었다. 그때 병원에 가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가기 싫었다. 그렇지만 그들(참모들)은 매우 단호했다. 돌이켜보면 그들이 나를 입원하게 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존슨은 세인트토머스 병원에 지난달 5일 입원해 산소공급장치를 통해 계속 산소를 공급받다가 상태가 악화해 다음 날 중증치료병상(중환자실·ICU)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이 기관 내 삽관 등 침습적 인공호흡(invasive ventilation) 방식까지 논의했지만 사흘만에 상태가 호전돼 ICU에서 나올 수 있었다.

존슨은 삽관 여부를 두고 의료진의 의견이 분분한 지경에 이르자 "(영국 내각이)'스탈린 유고 시'와 비슷한 시나리오를 세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를 치료했던 세인트토머스 병원 측은 그의 퇴원 당시 총리가 ICU에 들어갔다 나온 사실 만을 밝혔다. 존슨은 퇴원한 뒤에는 총리 지방관저인 체커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달 27일 업무에 복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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