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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적절한 때 할 말 있을 것”
트럼프 “김정은과 곧 대화할 수도 있어”
20일 만의 공개 활동에도 ‘로 키’ 유지
경색된 북미 상황 속에서 상황관리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이상설’에도 2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절한 때에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며 절제된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김 위원장과의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그럴지도 모른다”며 여지를 남기는 듯한 언급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떠나며 김 위원장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해줄 말이 있다”면서도 “아직은 김 위원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적절한 시점에 김 위원장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은 김 위원장의 건강 등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건강이상설에도 불구하고 건재하다”고 발언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최근에는 “김 위원장이 건강하길 바란다”고 언급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이번 주말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 그럴지도 모른다(I may)"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직통 연락망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했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지금까지 연락망이 가동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 당시 김 위원장과 관련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심스러운 발언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북미 관계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양국 최고위급 사이에서 최대한 말을 아끼며 상황을 관리해온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이 전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1일에 성대히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11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만으로, 그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멈춘 데 대해 일각에서는 ‘수술 후유증으로 위독한 상태’라는 분석이 힘을 얻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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