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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받는 '착한 대출', '지속가능연계대출'이란?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대출금리 설정 방식에 차입기업의 지속가능 활동을 연계하는 상품인 지속가능연계대출(SLL)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환경·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업의 영리활동에 있어 친환경·친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요구하는 추세가 반영되면서다.

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차입기업이나 대출은행의 국적을 보면 현재까지는 서유럽 중심으로 SLL 시장이 성장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17년 ING가 다른 15개 은행들과 함께 필립스(Philips)에 10억유로를 대출한 것이 최초다.

아시아 은행 중에서는 싱가포르의 DBS가 국내는 물론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8건 가량의 대출을 실행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금융회사들도 기업대출 심사나 조직 내부적인 활동에 ESG 지표를 반영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커머셜과 크레비스가 올해 3월부터 기업대출 심사 및 투자에 핀테크 업체가 제공하는 ESG 등급을 반영하기로 발표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등은 올 들어 ESG 도입 방안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지속가능연계대출은 차입기업과 대출은행의 협의에 따라 선정된 ESG 평가기준을 충족하는 기간 동안은 낮은 금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때 적용되는 ESG 평가기준은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 온실가스, 에너지, 친환경 관련 지표들이 대표적이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기존의 기업대출에 비해 지속가능연계대출은 ESG 외부평가기관이 차입기업의 지속가능활동 평가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출거래에 개입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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