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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한 건 제2의 황교안 사태를 막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체제가 들어오면 황교안 체제보다 더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지금 통합당이 안고 있는 계파분열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였고, 김종인의 오만과 독선이 당의 원심력을 더 키울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으나 비대위우너장 임기 제한을 없애고자 열렸던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당 안팎에선 홍 전 대표 등이 정족수 미달 등을 목표로 움직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작년에 황교안 체제가 들어올 당시 '검증 없이 들어오면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을 했지만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무리하게 전당대회를 강행해 사실상 철저한 검증 기회를 없애버림으로써 황 체제가 무혈 입성, 지난 1년 동안 당을 관료화하고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만듦으로써 총선에서 우리는 참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당명부터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불확실하고, 황 대표의 무능과 박형준(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의 몽상이 만들어낸 '잡탕당'에 불과하다"며 "부디 당선자들이 치열한 노선 논쟁으로 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리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튼튼한 안보를 지키는 마지막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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