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72일만에 '0명'…“국민의 힘”, “강력한 거리두기 효과”
김종천 과천시장이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하여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과천시 제공]

[헤럴드경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명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전국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는 '0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2월 18일 이후 72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이같이 밝히며 31번째 환자 발생 이후 72일 만에 처음으로 지역사회에서 연결고리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11∼15일은 신규 확진 사례가 없었고, 16∼17일에는 확진자가 3명 추가됐지만 모두 해외 유입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국민들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일선 의료진들이 진료에 철저를 기하면서 환자관리에도 만전을 기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른 시기에 다량의 검사가 가능했던 것도 큰 역할을 했다"며 "개별사례를 철저히 확인하고 추적 관리하는 등 방역대책의 기본을 충실히 이행해준 일선의 지자체의 노력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줄어들고 있는 동시에 방역망 안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인 것만은 확실하지만, 여전히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감염 연결고리에서 가장 취약한 어르신과 기저질환자를 잊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을 시작으로 긴 연휴가 이어져 대응하기 어려운 며칠이 될 것 같다"며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시되 가야 한다면 최소 규모로 이동하고 단체 식사는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누적 247명이다. 전날 1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평균 2.29%이지만 60대에 2.60%, 70대 10.44%, 80세 이상 24.33% 등으로 고령일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137명이 늘어 총 9059명(완치율 84.2%)이 됐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1459명으로 전날보다 134명이 줄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72일 만의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0명. 총선 이후 14일간 선거로 인한 감염 0명. 대한민국의 힘, 국민의 힘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